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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3월초 방영을 시작한 ‘폭삭 속았수다’의 흥행으로 인해 내국인 관광객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제주 관광 산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과거에도 ‘웰컴투 삼달리’, ‘우리들의 블루스’ 등 인기 드라마를 통해 관광객 증가 효과를 경험한 바 있다. 이번 ‘폭싹 속았수다’ 역시 글로벌 흥행과 함께 제주 관광 홍보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대표적인 촬영지인 제주목관아, 성산일출봉, 김녕해변, 오라동 메밀꽃밭 등은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 떠올랐다.
‘폭삭 속았수다’ 주연 배우 아이유와 박보검의 글로벌 인지도가 제주 관광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두 배우는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그들의 출연 자체가 해외 팬들에게 제주 방문을 유도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드라마 속에서 두 배우가 제주 전통 문화와 자연 속에서 생활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제주를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입소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드라마 촬영지 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촬영지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과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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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부터 4월 6일까지 10일간 특별 여행주간도 시행한다. 이 기간 ‘폭싹 속았수다’ 촬영지 탐방, ‘2025 국가유산방문의 해’ 연계 프로그램, 벚꽃 및 유채꽃을 배경으로 한 문화 예술 축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특별 여행주간 동안 여행객들에게 제공되는 혜택도 다양하다. 제주공항에서는 ‘제주와의 약속’ 서약 이벤트를 통해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 전’을 지급하며, SNS 인증 이벤트를 통한 기념품 증정, 주요 관광지 40% 할인, 특가 항공권 지원, 시티투어버스 무료 탑승 등의 혜택이 마련되어 있다.
여행업계에선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를 활용한 지속적인 콘텐츠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조일상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이 드라마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넘어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광 콘텐츠 개발과 글로벌 홍보 전략을 통해 제주를 대표적인 한류 관광지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