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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외국인 관광객 첫 300만 돌파…전년 대비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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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I 2025.12.08 17:11:20

미식·영화·야간관광 인기 견인
관광지출 8592억, 31% 증가
2028년 500만명 목표 제시

(사진=부산시)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부산이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열며 국내 관광 산업 지형 재편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10월 말 기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01만 9164명으로 2014년 공식 집계 이후 처음으로 300만 명을 돌파했다. 전년 동기(245만 1057명) 대비 23% 불어난 수치다. 관광객 지출액도 85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5% 급증하며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 방문객 현황을 보면 대만(56만 4496명), 중국(48만 3069명), 일본(43만 617명), 미국(20만 9468명), 필리핀(14만 6051명) 순이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대만·중국·베트남·인도·필리핀·러시아·홍콩·영국 등 8개 국가에서 20% 이상 방문객이 늘었다. 기존 주요 시장인 일본·중국을 넘어 신흥 시장에서도 부산을 찾는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이다.

외국인 관광객 급증의 배경엔 융복합 메가이벤트와 체험형 관광 콘텐츠 확대 전략이 자리한다. 부산시는 올해 10월 ‘페스티벌 시월’을 중심으로 영화·공연·음악·미식 등 문화자원을 한데 모은 대규모 이벤트를 집중 개최했다. 도심 해상 교량 자전거 투어 축제인 ‘세븐브릿지 투어’, 글로벌 음악 애호가들이 모이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30주년을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등이 대표적이다. 미식·크루즈 관광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가 더해지며 부산만의 정체성을 강화한 점도 주효했다.

관광객 증가와 함께 경제적 파급 효과도 커지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외국인 관광객 지출액은 85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 불어나며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단순 방문객 수 증가를 넘어 지출액도 동반 상승한 셈이다. 고부가가치 관광 콘텐츠 확대가 실제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시는 K컬처 기반 메가이벤트를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해 글로벌 관광도시 브랜딩에 나선다. 300만 명 돌파를 발판 삼아 2028년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를 목표로 5대 전략·15대 중점 과제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부산국제영화제·부산불꽃축제 등 대표 이벤트를 활용해 부산의 문화 브랜드를 세계로 확산시킨다. 미쉐린가이드 선정 확대,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미식도시 브랜드도 강화한다.

먼저 공항·항만 등 교통 인프라 고도화를 통한 관광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방공항 전용 운수권 확대, 신규 항공노선 개설 등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을 확대해 글로벌 접근성을 끌어올린다. 인공지능 기반 부산관광포털 비짓부산 고도화, 비짓부산패스 기능 확대, 외국인 대중교통 결제 체계 개선을 병행해 여행자 중심의 스마트 관광 환경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인접 시도와 연계한 초광역 관광권 조성도 본격화한다. 내부적으론 동부산(프리미엄 휴양형), 서부산(생태·자연형), 원도심(역사·문화형) 등 권역별 테마 관광을 개발해 부산 전역을 입체적 관광지로 탈바꿈시킨다. 외부적으론 제2 인바운드 관광권과 남부권 관광 거점 조성을 추진해 초광역 관광의 흐름을 주도한다. 구미주·동남아 등 잠재시장 대상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해 새로운 해외 관광 수요도 발굴한다.

미식·야간관광부터 해양레저까지 부산에서만 누릴 수 있는 체험 콘텐츠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수륙양용투어버스와 해상관광택시를 도입해 사계절 해양관광을 선도하고, 도시의 밤을 즐기는 야간관광 상품을 확대한다. 낙동강 국가정원 지정과 금정산 연계 관광을 추진해 생태·등산관광도 활성화한다. 부산오페라하우스와 퐁피두센터 부산 건립 등 문화 기반 시설을 늘리고, 황령산을 핵심 관광 거점으로, 원도심 권역을 새로운 관광벨트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마이스·의료·웰니스 등 고부가가치 목적 관광 육성에도 집중한다. 벡스코 제3전시장 건립으로 마이스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을 마무리해 해양레저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형 워케이션을 지역 상생형 모델로 정착시켜 장기 체류 수요도 확보한다. 고부가가치 산업을 고도화해 부산 관광의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결국 재미있는 도시가 승리한다는 확신으로 부산 전반의 문화·관광 콘텐츠 수준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관광 인프라를 빈틈없이 구축해 2028년 5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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