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건강 문제'는 대의명분…설마 김건희가 영치금 안 줬겠나"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내외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보수성향 정치평론가 서정욱 변호사가 윤 전 대통령이 특검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는 이유와 관련해 ‘정치 보복’ 인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 변호사는 28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진짜 순수하게 건강 문제라고 하기 보다는, 특검 수사에 대해 불만이 있는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건강도 건강 문제지만 기본적으로 이번에 2차 영장, 구속 영장 있지 않나. 그때부터 ‘특검의 수사가 이미 결론을 맞춰 놓고 짜맞추는 거다. 정치 보복이다’ 이렇게 인식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건강은 대의 명분이고, 실제는 특검 수사가 ‘잔인한 정치 보복으로 이미 정해 놓은 결론으로 간다. 전면 보이콧’ 이렇게 보인다”며 “특검이 공정하게 한다면 협조할 수가 있는데, 이게 수사가 목적이라면 구속을 안 하면 나갔을 것”이라며 “근데 구속을 정치 보복으로 보는 거다”라고 밝혔다.

민중기 특검팀이 내달 6일 김건희 여사를 소환해 조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선 “김 여사는 (소환 조사에) 무조건 간다. 무조건 성실하게 조사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가 영치금 모금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돈을 모아 달라 한 것도 아니고, 김 변호사가 순수한 마음에 글을 올려 돈이 몇 백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변호사는 “대통령이 영치금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독방에서 돈 쓸 일 자체가 없다”며 “400만 원 정도가 많이 들어온 것도 아니다. 김 변호사도 다른 의도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분이 ‘김 여사가 돈도 안 내주냐’고 해 제가 깜짝 놀라서 ‘설마 김 여사가 영치금 100만원을 안 내줘 대통령이 이러겠냐’고 말했다”며 영치금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