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간담회는 지난 3일 무안공항 분향소를 방문한 문화체육관광부 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이 이번 사고로 희생된 여행사 대표들의 빈소가 차려지면 다시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이루어졌다. 간담회는 한국여행업협회 회원인 우등관광 고(故)서병환 대표와 딸인 고(故)서영신 실장의 빈소가 차려진 광주시 북구 그린장례문화원 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현장에는 광주전남·경상 지역 여행사 및 랜드사 대표 25명, 한국중소여행사연합 회원이 참석했다.
여행업계 대표들은 여행업 피해현황과 심각성을 설명했으며 ‘여행지기’ 함수일 대표가 광주전남지역 450여 개 여행사와 지역 여행사에 발생한 피해 상황을 정리해 전달할 예정이다.
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은 피해를 입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고 “여행업 생존에 관한 절박한 심정을 이해한다”라며 “지금까지 발생한 여행업 피해와 향후 여행업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전했다. 여행사 대표들의 긴급 건의에 대해서는 우선 500억원의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 지원해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에서 여행업계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 요청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여행업계 유가족 보상 및 지원방향 제시
2. 현재 주간 단위로 연기하고 있는 무안공항 폐쇄기한을 정확히 공지해 대책을 발표해 줄 것
3. 무안공항 출국예정이었던 8000여명의 예약고객들을 타 공항으로 분산, 송출할 수 있도록 교통편 등 제도적 지원
4. 무안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 보상 절차 시 관계 부처에서 공항 폐쇄로 인한 직접 피해 당사자인 여행업 피해보상도 반드시 언급해 줄 것
5. 코로나 기간 융자받은 관광진흥개발기금의 대출 기간 연장
6. 무안공항 폐쇄로 인한 여행사의 경제적 타격을 고려한 긴급 고용지원금 편성
7. 3년 주기로 반복되는 재난 위기 상황을 반영해 농어민 자연재해 보험과 유사한 여행업 재난 공제 보험제도 운영
8. 항공사 디포짓(deposit) 환불과 여행사 취소 수수료 면제 및 환불금의 조기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