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게핀 했다가 그만…자전거에서 뒤로 넘어져 ‘의식불명’

강소영 기자I 2024.10.21 21:24:23

집게핀 한 여성, 달리던 자전거서 뒤로 넘어져
두개골 골절로 뇌손상…의식 불명 빠졌다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집게핀을 하고 있던 여성이 자전거를 타다 뒤로 넘어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사연이 전해졌다.

한 의사가 공개한 집게핀을 한 채 머리를 다친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 (사진=중국 지무신문)
지난 18일 중국 지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는 전기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있었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남자친구가 운전하는 자전거를 탄 A씨는 자전거가 균형을 잃으면서 넘어지게 됐다. 당시 자전거의 속도는 20㎞였으며, 도로 노면도 매끄러워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었다. 이에 A씨의 남자친구는 가벼운 부상만을 입었다고.

그러나 A씨는 달랐다. 집게핀을 한 채 뒤로 넘어진 A씨는 많은 피를 쏟아 병원으로 이송됐고, 두개골 골절로 심각한 뇌손상을 입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사고 이후 두 차례나 수술을 받았지만 A씨는 현재까지 의식을 되찾지 못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집게핀이 위치하는 머리 뒤쪽 정중앙에는 인간의 호흡, 심장 박동, 행동 및 동작과 같은 중요한 생리 기능을 제어하는 뇌간과 소뇌가 있다”며 “갑작스러운 충격 시 집게핀이 두피나 뒤통수를 찔러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집게핀으로 인한 사고는 꾸준히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19일 중국 쓰촨성에서 한 여성이 미끄러지며 넘어지는 사고를 당하며 당시 착용했던 집게핀이 뒤통수를 찔러 출혈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에도 영국에 사는 여성이 교통사고로 차가 뒤집히면서 머리에 꽂은 집게핀이 두개골에 박히는 사고가 있었다. 그는 병원으로 이송돼 집게핀을 제거했지만 6주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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