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에서 ‘K-이니셔TV’ 촬영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부서개편은 기재부를 좀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예산 기능은 분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기재부(국제금융)와 금융위원회(국내금융)가 맡고 있는 금융 정책 부문의 조직 개편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금융 부분이 해외금융 정책은 기재부가 하고 국내금융 정책은 금융위원회가 하고 있다. 금융위가 감독·정책 업무도 하는 등 뒤섞여 있어서 분리하고 정리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여성가족부 강화와 기후에너지부 신설도 공약했다. 이 후보는 여가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 공약을 재차 추진하는 것이다.
그는 “젠더 차별 문제는 사실 매우 예민한 문제”라며 “어떤 정치인이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약속했고 그걸 계기로 젠더갈등이 매우 심해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대한민국 사회에는 가부장적 문화라고 하는 것이 추가돼 여성들이 여러 이유로 차별받는다. 구조적 차별이 있다”며 “그 구조적인 성차별을 이겨내고 개선하기 위해서 특별한 전담 부서인 여가부를 두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당 정도의 개선을 이뤄냈지만 여전히 구조적 성차별이 계속되고 있다. 여가부의 역할을 폐지하거나 그럴 상황은 아닌 거 같다”고 일각의 폐지론에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여가부 개편의 배경에 대해선 “성평등을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다. 여성만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하는 건 또 아니다”며 “성평등가족부라는 명칭이 적정하겠다. 폐지하지 말고 이름 바꾸고 오히려 역할을 확대 강화하자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에너지부 신설 추진과 관련해선 “우리나라가 에너지 전환을 해야 하는데 에너지 관련 전담 부서가 없고 산업통상자원부 한 부분으로 들어가 있다”며 “앞으로는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 전환에 집중투자해야 한다. 독립된 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부처 조직개편을 위해선 정부조직법 개정이 필요하다. 이 후보도 “법률 개정이 필요하기에 급하게 하기는 좀 어려울 거 같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처 외의 추가적 개편에 대해선 “웬만하면 기존 부처를 손대지 않을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