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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은 2일 오후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지난달 16일 구속된 권 의원은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전날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 연휴 중 구속 만료를 앞두고 특검팀이 연휴 전 권 의원을 기소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5일께 윤영호 당시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은 뒤 현금 1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는다. 권 의원은 ‘2022년 2월 통일교 행사에 윤석열 대선 후보가 참석하기를 희망한다’, ‘통일교의 정책·행사 등을 나중에 지원해주면, 통일교 신도들의 투표 및 통일교의 조직을 이용해 대선을 돕겠다’는 취지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2022년 2~3월 한 총재로부터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받고,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 경찰 수사 정보를 통일교 측에 미리 알려 증거 인멸 등 수사에 대비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김 전 부장검사를 구속 기소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지난 2023년 2월경 김 여사에게 공직인사와 선거 공천 등 직무와 관련해 1억4000만원 상당의 그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2023년 12월 말경 평소 알고 지내던 김모씨로부터 정치 활동을 위해 카니발 승합차의 리스 선납금 및 보험료 합계 약 4200만원 상당을 무상으로 제공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도 양평 고속도로 의혹’의 주요 인물인 김모 서기관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김 서기관은 지난 2023년 6월부터 2024년 9월경 국토교통부에서 발주하는 도로공사 공법 선정 등 직무와 관련해 공사업자로부터 현금 3500만원 및 상품권 100만원을 교부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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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도 3대 특검은 각자 자리에서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을 법원에 청구한 순직해병 특검팀의 경우 연휴 간 수사를 계속하겠단 입장을 내놨다.
다만 참고인이나 피의자 출석이나 소환 조사는 제한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해병 특검팀의 정민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연휴기간에 조사 당사자들을 불러서 조사하는 일정이 많이 있진 않다”며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순 있으나 현재까지는 연휴 기간에 조사일정이 거의 잡혀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과 특검보 모두 연휴 기간 상당 부분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수사팀 별로 2~3일 정도 쉴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건희 특검팀 역시 추석 연휴 이후 구속기간이 만료되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조사 또는 법리 검토를 거쳐 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추석 연휴인 오는 4일 한 총재를 소환해 조사한다.
내란 특검팀 역시 연휴 기간에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굵직한 소환 등은 자제하겠단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 이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