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막지마”…‘로맨스 스캠’에 속은 할머니, 겨우 막은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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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원 기자I 2026.02.03 12:40:15

가해자, 70대 할머니에 ‘금괴 사진’ 보내며 투자 제안
“내 사랑 이해하느냐” “함께 투자하자”
경찰 끈질긴 설득에 1000만원 송금 멈춰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금 투자를 권유하는 연애 빙자 사기(로맨스 스캠)에 속아 1000만원을 잃을 뻔한 70대 할머니가 은행 직원과 경찰관의 끈질긴 설득 끝에 피해를 면했다.

A씨가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전북경찰청 제공)
3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전 9시께 익산의 한 농협 직원으로부터 “정기예금을 찾는 할머니의 카카오톡 내용이 수상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한 결과 A(70대)씨는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카카오톡으로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뒤 1000만원을 송금하려던 상황이었다.

가해자는 A씨에게 금괴 사진을 보내 “50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다”며 투자를 제안했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요구하며 주변과의 접촉을 차단하려 했다.

그러면서 “저와 함께 금을 투자해서 돈을 벌어볼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내 사랑을 이해하느냐” “결제가 완료되면 금요일까지 금을 배송해주겠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상황을 파악한 평화지구대 고은성 순경은 A씨에게 연애 빙자 사기 범죄 수법임을 알렸다.

그러나 지적장애를 가진 A씨는 이런 사기를 이해하지 못하고 경찰의 개입을 완강히 거부했다. A씨는 “정기 예금을 찾아 생활비로 사용하려 했다”며 거짓말을 했다.

그러나 경찰은 A씨를 끝까지 설득했고, A씨는 결국 송금을 멈췄다. 이후 경찰은 그를 가족에게 인계해 추가 피해 가능성을 차단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연애 빙자 사기 범죄는 2024년 76건에서 지난해 313건으로 크게 늘었다.

고은성 순경은 “끝까지 설득해 피해를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온라인으로만 만난 인물과 채팅으로만 연락하는 경우 입금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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