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전날(8일) 주 부의장을 찾아가 면담하고 당내 방향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면담은 장 대표가 먼저 주 부의장 측에 요청해 성사됐다.
공교롭게도 주 부의장은 전날 오전 대구에서 진행된 지역 언론인과의 정책토론회에서 장 대표에 대해 “(장 대표가) 12월 3일까지는 지켜봐 달라고 했고, 그 이후엔 민심에 따르는 조치가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었지만 최근 발언이 그렇지 않아서 당내 반발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장동혁 지도부를 공개적으로 직격했다.
특히 주 부의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및 추종세력과 과감한 절연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주 부의장은 “자기편을 단결시키는 과정에서 중도가 도망간다면 잘못된 방법”이라며 “그래서 지금처럼 윤 어게인 냄새 나는 방법은 맞지 않다”고 했다. TK(대구·경북) 중진 중 사실상 처음으로 윤 어게인과의 공개 절연을 촉구한 셈이다.
주 부의장은 장 대표와의 면담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 추종세력과의 절연 등 정책토론회에서 밝혔던 생각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 1년인 지난 3일 “비상계엄은 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며 사실상 사과를 거부한 이후 당내 반발 기류가 거세지자 소속 의원들과 면담을 통해 의견을 취합하고 있다. 장 대표는 지난 5일 중진 의원 5명과 면담했고 전날에도 초선 의원들과도 잇따라 회동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다음 주까지 소속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 보수 원로 등의 의견을 추가로 경청한 뒤 당 개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면담에서 주 부의장과 같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이나 외연 확장을 위한 방향 전환 등 요구가 많을 경우 노선 변경을 두고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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