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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홈플러스가 국내외 주요 기업에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경영권 매각 절차를 재가동한다. 앞서 주요 부동산 매각을 골자로 한 회생계획안이 이달 초 인가된 후 첫 재매각 시도인 만큼, 이번 티저레터 배포가 실제 원매자 확보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르면 이번주 국내외 주요 기업에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할 예정이다. 티저레터란 M&A 초기 단계에서 매각 대상 기업의 개요, 재무제표 등을 정리한 문서다. 잠재적 인수 후보들에게 인수 관심 여부를 타진하고 인수의향서(LOI) 제출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현재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등 복수의 후보가 인수 검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영권 매각은 앞서 지난 2일 가결·인가된 회생계획안과는 별개 트랙으로 진행된다. 회생계획안은 채무 변제를 위한 자산 매각 계획으로, 폐점이 확정된 37개 점포 가운데 회사가 소유한 19곳을 2028년 2월까지 우선 매각해 메리츠금융그룹의 선순위 담보권신탁채권을 상환한다. 영업을 지속하는 자가점포 38곳은 담보 대출을 통해 2030년과 2037년 두 차례에 걸쳐 잔여 채무를 정리하는 내용이 골자다. 반면 이번 경영권 매각은 자산 매각·부채 상환 계획과는 별도로 본사와 대형마트·온라인몰 등 잔존 사업부문을 제3자에 넘기는 절차다.
홈플러스의 매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뒤, 알짜 자산인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 계열 NS홈쇼핑에 1206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지난 5월부터 잔존 사업부문에 대한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이렇다 할 원매자를 찾지 못했고, 이달 2일 회생계획안이 인가된 데 이어 이번 티저레터 배포로 매각 작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업계에서는 대형마트 사업이 없는 기업이 홈플러스를 인수한다면 단숨에 업계 3위로 올라설 수 있다는 점을 매력 포인트로 꼽는다. 해외 기업의 경우 홈플러스 인수만으로 전국 점포망과 물류망을 단번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다만 앞서 매각 절차가 무산된 전력과 자산가치를 둘러싼 이견이 여전한 만큼 이번에도 실제 인수의향서 제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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