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대표들은 28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사내협력사들은 협상 당사자로서 하청지회와의 교섭을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했는데 노사 상생 마인드와 이해 부족으로 파업과 불법 점거가 장기화됐다”면서 “이로 인해 사회 전체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가슴 속 깊이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51일간의 파업이 미친 폐해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라며 “원청에는 대규모 매출액 감소 및 고정비 손실을, 협력사에는 경영난에 따른 연쇄 도산을, 근로자와 가족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선주들에게는 불신과 우려를, 국민들에게는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고 사과했다.
사내협력사 대표들은 “파업으로 인해 수천억원의 매출 감소와 손실이 발생했는데 과연 이번 파업은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냉철히 살펴봐야한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재발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이번 파업사태가 파국을 막아내고 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분규 해결이라는 중요한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사태가 극적으로 타결된 데는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걱정, 그리고 정부 기관을 비롯한 많은 관계자의 전폭적인 지원 덕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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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 겪고 있는 문제는 단위 협력사나 조선사가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구조적 문제로 정부 차원의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금 겪고 있는 문제는 단위 협력사나 조선사가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구조적 문제”라며 “정부가 나서서 △원·하청 상생 방안 마련 △외국 인력(E9) 신속 도입 등을 포함한 조선업 구인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 △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분규 해결 △주 52시간 적용 완화를 통한 인력난 해소·실질 임금 상승 등에 대해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