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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409만원 버는데…" 월급통장 '텅장'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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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정 기자I 2026.08.27 12: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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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임금 3개월 연속 감소…높은 물가에 월급 가치 하락
2022년 이후 물가상승률 가장 높은 탓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 못 따라가"

[세종=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소비자 물가 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이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의 한 공사장에서 작업자가 분진 방지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닥에 물을 뿌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의 한 공사장에서 작업자가 분진 방지와 더위를 식히기 위해 바닥에 물을 뿌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사업체 노동력조사에 따르면 6월 기준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은 341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2000원(0.1%) 줄었다.

실질임금은 물가 변동을 제외한 임금의 실질적인 가치를 나타낸다. 근로자 임금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준다.

실질임금은 지난 4월 3만 5000원(1.0%) 감소한 데 이어 세 달째 내리막길이다. 실질임금이 3개월 이상 감소한 건 2023년 4∼8월 5개월간 하락한 이후 3년 만이다. 환율과 유가, 물가가 모두 높은 ‘3고’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실질임금도 하락세를 걷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향숙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현재 물가 상승률은 3.2% 정도로, 2022년 6월 6.6% 이후 가장 높은 시기”라며 “물가 상승률이 높고 거기에 비해 임금상승률은 평이하기 때문에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라고 설명했다.

통계를 집계한 이후 실질임금이 가장 장기간 하락한 건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총 10개월에 달한다. 당시 코로나19 상황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면서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명목임금은 409만 4000원으로 전년 대비 12만 3000원(3.1%) 증가했다.

부진이 이어지던 건설업 종사자는 업황 개선 등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난달 건설업 종사자는 140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3000명(0.2%) 늘었다. 최근 건설 수주 및 착공면적이 늘어난 데 더해, 건설기성까지 개선된 영향이다. 건설기성은 실제 공사 집행을 의미한다.

정 과장은 “건설업 종사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입·이직자 수는 최근 5~6년 중 6월 기준으로 최대치”라며 “다만 종사자가 늘었다고 해서 (업황이)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7월 중 입직자는 114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 7000명(18.3%), 이직자는 112만 7000명으로 17만 8000명(18.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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