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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폭풍 질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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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5.12.16 13:23: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업무보고에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을 질타한 데 대해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
이 수석은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마약 단속과 관련해서 적발은 세관이 하지만 엑스레이 (검색대) 같은 것들은 공항에서 관리하는 거다. 그런데 본인(이 사장)이 그게 (자신의) 업무가 아닌 것처럼 얘기하니까 (이 대통령이) 공직자로서 당연히 체크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얘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야권 일각에서 이 사장의 인천시장 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이 대통령의 질타는 ‘선거개입’이라는 주장하는 데 대해선 “오버를 해도 한참 오버를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수석은 이 사장이 업무보고 후 SNS에 “이번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져 걱정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는 “그때 얘기를 제대로 하지 (않고) 뒤에 SNS에 (글을) 올리는 건 공직자로서 맞는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그 이후 이 대통령의 추가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 수석은 “현안점검회의를 매일 보고 올리는데 거기에 수십 페이지의 별첨자료가 있다. 우리도 잘 안 읽어보는데 대통령께서 가끔가다 그것까지 다 본다. 그걸 체크해서 ‘이건 어떻게 된 거지요?’, ‘앞뒤가 잘 안 맞는데?’라고 얘기하실 때가 있다”며 “이번에도 계속 진행되는 업무보고를 옆에서 보니까 한 부처에서 올리는 것이 수백 페이지가 된다. 그런데 그걸 다 보셔서 코멘트를 해 오셨더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이 대통령의 질문으로 인해) 어떤 분들은 스타가 되고, 스타 된 분들도 많다. 어떤 분들은 조금 곤욕을 치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국정이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 중심 국정운영이 제대로 될 수 있으며 국민주권도 내실화된다”고 직접 밝혔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대통령은 “최초로 생중계되는 업무보고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입장에서는 새 방식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고, 예년과 같은 형태로 업무보고를 하면 편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책을 투명하게 검증하면서 집단지성을 모아야만 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도) 연습하다 보면 좋아질 것”이라며 “각 부처는 남은 업무보고 준비를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공개적인 업무보고를 두고 지나친 기강 잡기 또는 망신 주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생중계 취지를 다시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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