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임원 인사 12월說 솔솔..미전실 해체는 '별도'

김혜미 기자I 2016.12.08 16:00:10

특검·미전실 해체 반영시 너무 늦어..사업 차질 불가피
인사안 모두 마련..수뇌부 의지에 따라 12월 인사 가능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1차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그룹 정기인사가 이르면 이번 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전후로 최순실 게이트 관련 특검이 시작될 예정이지만 내년 사업계획 및 추진을 위해서는 더는 인사를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팀은 이달 초 정기인사를 실시하기 위한 안(案)을 모두 짜놨으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6일 청문회 출석을 앞두고 모든 절차가 멈춰진 상태였다. 통상 삼성그룹은 12월 초 사장단 인사와 임원 인사를 사흘 정도의 간격을 두고 실시해왔다.

그러나 청문회가 끝난 직후부터 인사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이번 달 내 정기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사가 미뤄지면서 사업부별로 불확실성이 높아져 내년 사업계획을 추진할 수 없는 것은 물론 당장의 업무 실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해외근무기간이 끝난 주재원들이 이달 말 국내 복귀를 앞두고 있기도 하다.

정기인사가 미뤄지자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은 전무·상무급 일부 임원들의 퇴임 통보를 하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체 임직원들이 방향성을 찾지 못해 업무를 제대로 하지 못할 수 있다. 일단 현재 정해진 방향대로 갈 건지, 혹은 바뀔건지가 정해져야 하던 일을 계속 추진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없는 관계사들의 인사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달 인사가 이뤄질 경우 최소한의 수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이 미래전략실 해체를 언급한 만큼 조직 개편에 반영할 수 밖에 없는데, 이와 맞물려 인사를 실시하면 지나치게 시기가 늦어지고 별도로 실시할 경우에는 추후 조직개편을 다시 하기도 난감하기 때문이다. 미래전략실 해체는 이제 막 준비작업에 들어간 상황인 만큼 앞으로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9~21일 글로벌 전략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전략회의는 해외법인장을 포함한 사업부 주요 임원 400~500명이 참가하며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 부문은 수원 본사 디지털시티에서,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기흥·화성캠퍼스 나노시티에서 열린다.

삼성전자 지배구조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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