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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 대변인은 “미국이 서태평양 지역 안정을 명분을 내세워 노골적으로 ‘대만을 이용해 중국을 제압’하려는 시도가 미중 관계와 무관할 수 있나”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안정적인 국면을 찾는다면 당장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돌아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 독립 세력에 어떠한 잘못된 신호도 보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대만해협의 긴장을 만드는 것이 중국이 아니라 미국임을 주장한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은 29일(현지시간) 중국 드론의 대만 침입과 관련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전후해 중국은 이 지역에서 ‘뉴노멀’을 세우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 이후 지난 27일간 대만해협의 중간선을 넘은 중국 군용기는 398대에 이른다고 대만 국방부 자료를 인용해 자유시보 등이 30일 보도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중국군은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 이후 빈번하게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으면서 ‘대만의 주권이 중국에 있다’는 그동안의 주장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