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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으로 추정되는 해당 직원은 면사무소 측에 “우도에 중국인들이 많이 오니까 포토존(사진 명소) 차원에서 오성홍기를 설치했다”며 “이걸 보고 중국인이 더 많이 오면 우도에도 좋은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면사무소 관계자는 ‘그건 우도보다는 카페에 좋은 것 아니냐’면서 주의를 당부했고, 카페 측이 포토존으로 활용한 해변은 사유지가 아닌 공유지인 만큼 행정지도 처분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제주시 해양수산과는 15일 현장을 방문 조사해 원상회복 명령을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변상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앞서 엑스(X·옛 트위터)·스레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우도 하고수동해수욕장 인근에 줄지어 설치된 오성홍기가 논란이 됐다. 오성홍기 깃발 옆에는 피아노 한 대와 연꽃 모형 등이 여러 개 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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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이 퍼지자 네티즌들은 “제주가 중국인의 섬이 됐다” “중국인 밀집지에는 한자로 ‘여긴 중국 영토’라고 새기더니, 이젠 국기를 꽂는다”, “제주도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나” 등 비난이 일었고, 일부 네티즌은 직접 제주도청 등에 오성홍기 설치와 관련해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제주는 중국 관광객들의 기초 질서를 지키지 않는 행동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0만 7608명으로, 그 중 중국인 관광객이 68.4%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길거리에서 용변을 보고 버스에서 흡연을 하는 등 공공장소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중국 관광객들에 비난 여론이 일었다.
지난해 6월 제주시 연동 길거리에서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남자아이가 화단에 용변을 보는 사진과 영상이 공개됐고, 8월에도 서귀포시 성산읍 아쿠아플라넷 야외주차장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정되는 여자아이가 화단에 용변을 보는 장면이 알려졌다. 당시 아이들의 곁에는 보호자로 추정되는 이들이 있었으나 모두 아이들을 저지하지 않는 모습으로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