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전기요금 할인, 세제 혜택 등 경제적 유인책이 뒷받침돼야 글로벌 빅테크 기업 유치와 지역 균형 발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특히 전력 비용과 초기 투자 부담이 큰 AI 인프라 특성상, 지방에 대한 정책적 지원 없이는 기업들의 지방 이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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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 부사장은 “AI 컴퓨팅이 고도화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연산량이 크게 늘고, 그에 따라 냉각에 필요한 전력 소비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의 30~40%가 냉각에 쓰인다”고 했다.
그는 지방은 전력 생산지와 가까워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지만, 통신망과 인력 확보 측면에서는 수도권 대비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구하는데도 쉽지 않다고 했다. 하 부사장은 “지방은 전력 인프라는 충분하지만, 전문 인력 확보나 통신, 교통 등 운영 인프라가 부족해 기업들이 쉽게 진출하지 못한다”며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정책적 유인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 부사장은 ”SKT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에 100MW 데이터센터 건립을 시작했는데 울산은 에너지 공급 밸류체인이 잘갖춰져 있고, 통신 기술 발달로 수도권과 연결할 수 있는 통신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서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CSP) 유치를 위해선 추가적인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 부사장은 ”글로벌 CSP는 저렴한 전기요금을 요구하고, 세제 부문에서도 경쟁 국가 대비 좋은 조건을 찾는다“며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주춧돌인 AI DC 건립을 위해 정부가 지원을 더 많이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최근 일부언론에서는 정부가 AI 데이터센터 투자 세액공제를 최대 25%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으나, 국정기획위원회에서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국가전략기술 인공지능 분야와 관련된 세부 기술 및 사업화시설은 현재 검토중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된바 없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