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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투표소 앞 시위대 강제해산…경찰, 투표함 이송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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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재 기자I 2026.06.05 09:51:47

경찰 기동대 경력 1000명 투입
시위대 극렬저항, 물리적 충돌 발생
해산 착수 40분만 투표함 반출

[이데일리 김현재 기자] 6·3 지방선거에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 갇혀 있던 투표함 2개가 사흘만에 반출됐다. 경찰은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투표소 앞 시위대가 강하게 저항해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5일 서울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 조치한 뒤 투표함이 개표소로 이송되고 있다. 이 투표소에서는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고, 투표함이 개표소로 옮겨지지 못했다.(사진=연합뉴스)
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우성아파트에 마련된 제2투표소에 18개 기동대 경력 1000명을 투입해 투표함 2개를 반출했다. 지난 3일밤 투표소가 봉쇄된 지 약 35시간만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우성아파트 내부에 기동대 경력을 배치해 투표함 반출을 저지하고 있는 약 300명의 시위대와 대치했다.

오전 7시 50쯤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투표함 호송에 따른 현장 질서 유지에 협조해달라는 서울시 선관위의 협조 요구를 받았다”며 “이에 따라 필요한 투표함 통행로 확보 등 경찰 조치에 폭행 등을 하면 처벌될 수 있다”고 고지했다. 이어 “투표용지 등 선거 관리 시설과 장비 등을 훼손하거나 손괴하면 공직선거법에 의해 처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경찰 조치에 적극 협조해 주길 바하며 자진 해산해달라”고 시위대에 요청했다.

시위대는 경찰 요청에 불응했다. 투표소가 마련된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플라스틱 간이의자를 쌓아 입구를 봉쇄하는 한편, 서로 팔짱을 끼며 ‘인간 띠’를 형성했다.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2투표소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 조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전 8시 15분께 경찰은 4인 1조로 투표소 뒷문에서 스크럼을 짜고 있던 시위대를 강제로 끌어내기 시작했다. 이에 시위대가 극렬하게 저항하며 현장은 난장판이 됐다. 시위대 일부는 애국가를 부르거나 “선거권을 보장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물리적 충돌이 본격화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투표소 앞에 20여 명이 바닥에 앉아 팔짱을 끼고 인간 띠를 만들어 저항했지만 경찰은 강제 해산 착수 40여 분 만에 투표소로 진입해 투표함 2개를 반출하는 데 성공했다.

이송 차량에 투표함을 실은 경찰은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핸드볼경기장으로 떠났다. 이 투표함 내 2000여명의 투표지를 개표해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당선이 법적으로 확정된다. 현재 핸드볼경기장 앞에는 기동대 경력이 배치된 상태다. 일부 보수 성향 유튜버들이 개표소 앞에서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5일 오전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이 개표소로 도착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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