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아 개인별 성과 등을 연계해 초과이익분배금(PS)을 지급해왔다. 연간 실적에 따라 매년 1회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사측은 기존 1000%까지 지급되던 PS의 상한선 기준을 1700%로 상향하고, 1700%를 지급하고도 남은 영업이익 10% 재원 중 50%를 구성원들의 PS 재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전년 30조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면 10%인 3조원을 재원으로 활용하는데, 이중 기본급의 1700%를 PS로 지급한 뒤 남은 재원의 절반을 적립해 다시 구성원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나머지 절반은 미래 투자 등에 사용한다.
이번 교섭에서 사측은 상한선 기준 초과분 지급을 확정·담보하는 방안을 구체화했다. ‘5년 적금방식’과 ‘2년+3년 연금방식’ 등 두 가지 안을 통해 해당 재원을 모든 구성원에게 전액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적금방식은 5년 내 PS 지급률이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갈 경우 적립된 재원을 1700%까지 지급하고 남은 재원은 5년 종료 시점에 일시 지급하는 것이고, 연금방식은 재원을 2년간 쌓아두고 그 후 3년간 동일 비율로 전액 지급하는 방식이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올해 초 기본급 1500%의 PS와 격려금 차원의 자사주 30주를 구성원들에게 지급했지만, 노조와 구성원들은 이보다 높은 수준의 특별성과급이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해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