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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콘퍼런스는 ‘기후와 인권-기후변화의 불평등 해결을 위한 모두의 노력’을 주제로 열렸다. 기후변화가 인권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논의하고,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정부, 기업, 시민사회의 공동 노력과 연대를 촉구했다.
안창호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기후변화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인권 문제이고, 국제사회, 정부, 기업, 시민사회 모두가 협력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국민, 특히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엘리사 모르제라 유엔 기후변화와 인권 특별보고관과 올로프 스쿠그 유럽연합 인권 특별대표는 기조발제를 통해 기후변화와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인권 메커니즘의 역할, 정보 공유의 중요성과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콘퍼런스는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1세션에서는 ‘기후변화와 인권에 대한 세계적 흐름과 노력’을 주제로 다뤘다. 조천호 전 기상과학원장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크리스틴 아담(Christine Adam) 유엔기후협약 사무국 법무국장은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역할과 국제사회의 노력을 소개했다. 신유정 변호사는 기업의 인권 책임과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세션에선 ‘기후 위기 취약 계층의 목소리’를 테마로 논의가 오갔다.
청소년 기후활동가인 윤현정은 미래세대의 관점에서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남수단 출신 기후활동가 보스코 오콧 오피라(Bosco Okot Opira)는 기후변화로 인해 난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타워크레인 기사 김경진과 농민 김정렬은 각각 폭염과 가뭄 등 기후변화가 노동자와 농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증언했다. 필리핀 환경운동가 리아 마이 토레스(Lia Mai Torres)는 환경운동가들이 직면하는 위협과 어려움을 공유했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타이틀로 한 3세션에선 염정섭 환경부 기후전략과 과장이 우리나라의 탄소 중립 정책을 설명하고, 주한 EU대표부의 요르그 베버른도르퍼(Jorg Weberndorfer) 참사관이 기후 문제에 대한 기업의 책임 확보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어 미카엘라 우자흐요바(Michaele Ujhazyova) 슬로바키아 국가인권센터 연구&데이터분석 팀장은 세계국가인권기구연합(GANHRI)의 기후변화 관련 활동과 기후변화와 인권 문제에 대한 국가인권기구의 역할을 제언했다. 한재각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도 기후정의의 중요성에 대해 설파했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불평등 해소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