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업계에는 환율 하락이 달갑지만은 않다. 해외에서 번 달러 매출을 원화로 환산하면 금액이 줄고 수출 채산성도 나빠지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 중후반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기아 등으로 구성된 KRX 자동차지수는 3분기 들어 10.2% 하락했다. 현대차는 8월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로 글로벌 판매가 전년 동월보다 14.2% 줄었고, 기아는 판매가 늘었지만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 영향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2분기 1502원에서 1418원으로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이것만으로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약 4000억원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증권가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 기준)를 보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조49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 줄고, 매출은 45조1843억원으로 3.3%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기아는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이 역대 3분기 최대인 84만6764대(7.8% 증가)를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2조4087억원으로 64.7% 늘고, 매출도 31조9148억원으로 1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29일과 30일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반면 항공업계는 숨통이 트이고 있다. 항공유와 항공기 리스료, 정비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는 데다 외화부채도 많아, 환율이 내리면 비용 부담과 평가손실이 함께 줄어든다. 대한항공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10원 변동하면 약 56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한다. 2분기에는 고환율로 약 1450억원의 환손실을 입었지만, 3분기에는 환율이 크게 내리면서 반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이 지난 15일 공시한 3분기 별도 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 5조448억원, 영업이익 421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26%, 1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297억원으로 912% 급증했는데, 회사는 3분기 말 환율 하락 효과 등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
업계 관계자는 “환율이 1300원대 안팎에서 움직인다면 4분기에도 업종별 온도차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번 3분기 실적이 환율 효과를 얼마나 반영했는지가 양 업종의 향후 수익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TK보다 낮은 서울 지지율' 민주당 100석 안팎 ‘비상등' [여론 뒤집기]](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10/PS26102601104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