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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검색 엔진으로 잘 알려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는 9일(현지시간) AI 기반 웹브라우저 ‘코멧’(Comet)을 출시했다. 퍼플렉시티의 AI 검색 엔진이 기본값으로 설정되며, 이를 통해 이 스타트업의 핵심 제품인 AI 생성 검색 결과가 요약된다. 또 이 웹 브라우저에는 퍼플렉시티의 새로운 AI 에이전트인 ‘코멧 어시스턴트’가 내장돼 있어 일상적인 작업을 자동화하는 것을 도와준다.
퍼플렉시티가 함께 공개한 짧은 데모 영상에서는 버터치킨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월마트에서 담아달라는 사용자들의 요청에 웹브라우저가 즉각적으로 대답하는 장면이 담겼다. 또 사용자는 지메일과 캘린더를 연결해 코멧에게 메일을 찾거나 보내달라고 요청하거나 요약 받을 수 있다.
코멧 브라우저는 월 200달러의 퍼플렉시티 맥스(Max) 요금제 구독자와 일부 대기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오픈AI 역시 수 주 내 AI 기반 웹브라우저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오픈AI 브라우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검색 엔진과 달리 사용자가 정보를 찾는 과정을 AI가 직접 수행하고 요약하며, 일부는 실제 행동까지 이어간다는 점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브라우저는 사용자가 특정 사이트를 일일이 열어보지 않아도 되도록, 예약이나 양식 작성 등의 작업을 내부 채팅 인터페이스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같은 기능이 실제로 도입되면, 웹브라우저는 단순한 ‘검색 도구’에서 ‘AI 에이전트의 실행 공간’으로 진화하게 된다. 사용자의 웹 활동 이력을 바탕으로 AI가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만약 챗GPT의 주간 5억명 활성 사용자들이 이 브라우저를 채택할 경우, 오픈 AI는 경쟁사 구글의 광고 수익 모델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구글 크롬은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며 이는 알파벳 전체 매출의 75% 가까이를 차지하는 광고사업의 핵심 축으로 작동해왔다.
오픈AI 역시 크롬의 플러그인 수준이 아닌 독자적인 브라우저 개발에 나서며 “수집 가능한 데이터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고자 하고 있다. 오픈AI의 브라우저는 구글의 오픈소스 브라우저 코드인 ‘크로미니움’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오픈AI는 웹브라우저 개발을 위해 크롬 초기 개발팀에서 활동했던 구글 부사장 출신 인재 2명을 영입했다. 오픈AI는 반독점법에 따라 알파벳이 크롬을 강제 분할 매각할 경우, 인수에 대한 관심도 표명한 상태다. 다만, 구글은 크롬을 매각할 의사 없다며 독점판결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