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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밸런싱 2년차 확 바뀐 SK…‘체질 개선’ 효과 그룹 전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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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I 2025.05.26 17:58:52

순차입금·부채비율 줄고 자본금↑
SK하이닉스 중심 반도체 리밸런싱
SK㈜, SK파워텍 등 ‘비주력’ 매각
계열사 수 축소…‘방만 사업’ 정리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2년차에 접어든 SK그룹 리밸런싱(사업 재편) 작업의 구체적인 성과가 주요 재무 지표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시장의 우려를 낳았던 차입금과 부채비율이 줄어들면서 서서히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SK(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인 이 회사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10조5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8조1000억원으로 축소했다. 별도 순차입금 역시 2023년 말 11조원까지 증가했다가 점차 감소해 올해는 1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 자본금은 지난해 말 14조6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6조3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 의존도는 38.7%에서 27.9%로 크게 낮아졌다. 부채비율 역시 86.3%에서 79.0%로 하락했다.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그룹)
SK그룹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 E&S의 합병 등 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리밸런싱을 추진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 법인은 자산 105조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최대 민간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이 사례를 바탕으로 SK는 올해 SK(주)를 비롯해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그룹 전반으로 리밸런싱을 확산하고 있다. SK(주)는 SK파워텍 지분을 비롯해 중국 물류센터 운영기업 ESR케이만, 차량공유 플랫폼 쏘카 등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 예정 포트폴리오’로 분류해 분기보고서에 반영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000660)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진행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SK트리켐·SK레조낙·SK머티리얼즈제이엔씨·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을 편입하며 반도체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이들 4개사의 합산 매출은 약 3500억원에 달해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개선을 통한 재무 건전성 제고 효과가 예상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AI 분야에서는 사업 재조정을 통한 시너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 C&C는 사명을 SK AX로 변경하며 단순 시스템 통합(SI) 업체가 아닌 ‘글로벌 톱10 AI 전환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과 협업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SK브로드밴드는 최근 SK AX로부터 판교 데이터센터를 인수해 총 9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게 됐다. 이번 인수를 통해 SK브로드밴드는 그룹 내 AI 인프라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SK그룹은 핵심 사업 위주로 중복 사업과 계열사 구조를 정비하며 조직을 관리 가능한 범위로 대폭 슬림화하고 있다. 올해 5월 기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수는 지난해 8월 219곳 대비 21곳이 줄어 198개로 집계됐다. SK그룹 계열사 수가 200개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3년 8월 201개를 기록한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는 SK스페셜티 매각에 이어 다양한 리밸런싱 추진하고 있는데 사업부문 단순화와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라며 “리밸런싱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확인됨에 따른 주가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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