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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주 전반이 오르면서 엔터 산업을 테마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치솟았다. ‘ACE KPOP포커스’는 최근 한달 22.46%의 수익률로, 전체 주식형 ETF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HANARO Fn K-POP&미디어’도 18.58% 올랐다.
이는 엔터 업황을 둘러싼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만들어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직후 ‘관세 폭탄’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엔터 산업은 이같은 관세 정책의 영향에 벗어나 있어 반사 수혜가 부각되고 있다.
중국 시장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부양책에 더해 한중 관계 개선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한국인에 대해 무비자 입국 시행에 나섰고, 5년만에 한중 문화관광장관 회담을 열어 고위급 회담 정례화에 합의했다. 이에 중국 당국이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암묵적으로 한국 문화예술 콘텐츠의 중국 진출을 막아온 한한령이 해제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디어·엔터 업종은 지난 2018년 미·중 무역갈등 국면에서 지수 대비 아웃퍼폼을 경험한 바 있다”며 “중국 부양책 기대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내년 슈퍼 지식재산권(IP)인 BTS와 블랙핑크가 완전체 컴백을 앞두고 있는 것 역시 엔터 업황 전반의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 기준 두 그룹의 음반 판매량은 주요 4개 엔터사의 총 음반 판매량의 14% 수준을 차지할 정도로 엔터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업종은 업황 개선세가 확인되며 섹터 자체로도 좋은 상황에 매크로 변수까지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내년 주도 섹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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