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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수석비서관 절반 교체..여성 첫 기용(종합)

피용익 기자I 2014.06.12 14:38:27

정무 조윤선·경제 안종범·민정 김영한·교육 송광용
전임자들 일부 입각 가능성..김기춘 비서실장은 유임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4명을 새로 내정하는 개편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8일 내정한 홍보수석까지 포함하면 수석 9명 가운데 과반을 교체한 셈이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정무수석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을, 경제수석에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또 민정수석에 김영한 전 대검 강력부장을, 교육문화수석에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을 발탁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은 국가개조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중차대한 국정과제를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 참모진 개편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이 정무수석에 내정된 점이 주목된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청와대에 여성 수석비서관이 기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청와대와 국회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정무수석을 여성이 맡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민 대변인은 조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여성가족부 장관과 18대 의원, 그리고 당 대변인을 역임하면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해온 분”이라며 “국회와 정당, 정부를 거친 폭넓은 경험과 여성으로서 섬세하면서도 탁월한 친화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회간에 가교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경제수석 내정자에 대해선 “새누리당 정책위부의장과 한국재정학회장, 성균관대 경제학부 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조세와 재정, 복지 분야에 두루 정통한 경제전문가”라고 평가하고 “대선 당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실무추진단장으로서 공약개발을 총괄한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경제 부흥을 일궈내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민정수석 내정자는 수원지검장과, 대구지검장, 청주지검장을 거치면서 엄정하고 공평한 법 집행을 통해 법 질서 확립에 기여해 온 점을 평가받았다. 민 대변인은 그에 대해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 국민 여론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송 교육문화수석 내정자는 한국교육행정학회장과 전국교육대 총장협의회장,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 등을 역임한 교육 정책과 행정의 전문가라는 점이 발탁 배경이 됐다. 민 대변인은 “교육의 중요성이 매우 막중한 상황에서 인성교육과 창의 인재 양성에 힘써온 분으로서 교육 개혁과 문화융성 정책을 적극 뒷받침 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유민봉 국정기획수석,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유임됐다. 홍보수석에는 지난 8일 윤두현 YTN 플러스 사장이 임명된 바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물러나는 참모들은 박준우 정무수석, 홍경식 민정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이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입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박근혜 정부 1기 참모인 조 수석은 경제 관련 부처 장관을 맡을 것으로 전망되고, 모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외교관 출신인 박 수석은 신임 주일대사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새 정무수석 비서관에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을 내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열린 ‘여성주간’ 기념식에 참석해 나란히 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박 대통령과 조 내정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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