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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과 김형로 부사장은 아무 말 없이 회의장에 입장했다. 조정회의를 참관하는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입이 없다”며 “이따 뵙겠다”고 말했다.
이날 비반도체 부문 노조 집행부는 회의가 열리는 중노위 앞을 찾아 ‘DX부문 노동자 6대 핵심 요구사항’을 최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들은 최 위원장이 도착하자 “DX부문 안건에 대해 좀 명백하게 적용해줄 것을 부탁한다”며 “삼성전자는 반도체 종합회사가 아니라 종합전자회사다. 이 부분에 대해 위원장님이 DX부문 직원 5만명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반영시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호석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수원지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노노 갈등보다는 기업에서 벌어들이는 이익에 대해서 공정하게 배분해야 된다는 생각에 변함은 없다”며 “지금 교섭 자체가 DX부문과 DS부문이 너무 나뉘어서 진행되고 있는데 DX 부문을 대변하는 입장으로 목소리를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DX 직원이 대다수인 백순안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 국장도 “여태까지 절대적으로 사측이 유리한 위치에서 임협을 진행하던 것과 달리 올해 처음으로 노조 측이 목소리를 낸다”며 “재원을 영업이익의 15%로 마련한 다음 DX부문, DS부문뿐 아니라 협력업체까지 재원 배분을 상생의 의미로 할 수 있으면 굉장히 의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집행부는 ‘우리는 같은 회사, 하나의 삼성 DX 차별금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DX의 헌신 없이 DS는 없습니다’ 등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삼성전자 노사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부터 2차 사후조정 회의에 돌입했다. 노사는 주말에도 연이틀 사전미팅을 갖고 이번 조정회의를 준비했지만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를 둘러싸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11~12일 진행한 사후조정회의는 자정을 넘어 장기간 이어졌지만 빈손으로 끝난 바 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며, 최대 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벌어질 경우 피해액을 10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