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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가장 이견이 컸던 부분은 역시 용산공원 일부를 청년이나 신혼부부, 다자녀에 대해 공급하는 문제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전체를 밀고 집을 짓는 게 아니라 훼손된 곳 중심으로 주택을 지어서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장교 숙소와 군인아파트, 옛 방위사업청 부지 등을 거론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역사의 죄인으로 남는 결과’라는 표현까지 쓰며 극구반대했다. 뿐만 아니라 시는 서울시민 3명 중 2명은 용산공원 부지 내 공공주택 공급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까지 밝히면서 자신들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이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차 회동 당시 김 장관은 오 시장이 얘기한 민간 용적률 완화를 통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의 가능성을 내비쳤고, 오 시장은 캠프킴이나 경리단 부지 등 용산 인근 산재 부지에 대해서는 융통성 있게 논의하겠다는 절충안을 내놨다. 이후 오 시장은 국군재정관리단(경리단)·후암동 한국은행 생활관·외교부 주차장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공급 규모가 4000가구 정도로 적고 남산 고도지구 규제, 주민 반발 등 넘어야 할 숙제는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탄천 물 재생센터(가칭 동남권 청년 특화 산업단지)도 언급했다.
이러는 와중에 양측 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문제가 제기됐다. 바로 ‘오세훈 시장 패싱’ 논란이다. 정부여당은 지난 23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500가구 이하 재개발·재건축의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구청장으로 넘기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서울시는 즉각 “공급이 획기적으로 늘거나 사업기간이 단축될 수 없을 뿐 아니라 난개발 등도 우려된다”며 “실효성이 떨어지는 조치”라고 반박했다.
관심은 오 시장이 제안한 ‘산재부지’를 중심으로 먼저 협의의 물꼬를 터 나갈 수 있을지다. 이와 별개로 지난주 본회의 처리키로 했다 두 사람 간 회담 결과를 반영하기 위해 한 차례 본회의 상정을 연기했던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처리도 함께 이뤄질지 주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토부 장관과 서울시장 간 면담은 오는 26일 오전에 진행할 것”이라며 “서울시에서 반대입장을 내놓고 있는 안들이 있어서 어떻게 조율이 이뤄질지는 예측해 얘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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