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이준석 “불편한 국민 있을 수 있다 생각…심심한 사과”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강소영 기자I 2025.05.28 13:35:51

27일 마지막 대선 주자 TV토론회서 나온 여성 신체 발언
시청한 국민 및 정치권서 연일 비난 세례…사퇴 요구까지
이준석, 결국 “더이상 순화할 순 없지만…사과”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여성 신체와 관련한 원색적 표현을 인용해 발언한 것과 관련 “불편할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며 “심심한 사과를 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유세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 후보는 28일 서울 여의도공원 유세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전날 열린 대선 후보 3차 토론회에서 여성 신체에 대한 발언으로 ‘토론회를 시청한 전 국민이 피해를 입었다’는 질문에 “제 입장에선 그 언행이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는 충분한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먼저 논란이 됐던 인터넷 댓글 내용이) 그걸 제가 어떻게 순화해서 표현해야 할 지를 저는 솔직히 알지 못한다”며 “그 발언을 어떻게 순화해야 할지는 다른 제안이 있다면 고민해보겠지만, 그것은 실제로 그 발언을 제가 그대로 옮겨서 전하는 것 외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유세를 마치고 취재진과의 질의에 답변을 하는 가운데, 한 시민이 전날 TV토론회 중 이 후보가 ‘여성 혐오’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항의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금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지난 선거에서 아드님에 대한 검증이 상당히 이뤄졌다. 그런데 그때도 이재명 후보가 해명을 제대로 안 한 부분이 있다고 본다”며 “논란이 된 발언 같은 경우, 이재명 후보도 인지하고 발언한 바 있다. 그때는 괜찮고 지금 와서 이걸 지적하는 건 문제라는 인식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이 과거 온라인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진 원색적 댓글을 인용해 이 후보를 비판할 목적으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를 향해 “(댓글을 인용한) 발언이 여성혐오에 해당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권 후보는 “취지를 모르겠다”며 답변하지 않았다가 이 후보가 재차 묻자 “성적인 학대에 대해선 누구보다 엄격하게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동의하시냐”고 묻자 이재명 후보는 “시간과 규칙을 지키면서 질문하시라”고 즉답을 피했다.

당시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어제 토론에서는 후보자와 후보자 가족의 도덕성 검증을 해야 하는 게 분명한데, 구체적인 사례보다도 어떤 상황을 가정해서 만약 이런 상황에 대해 ‘민주노동당과 민주당의 입장은 어떤가’ 질문했는데 두 후보께서 답변하길 꺼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는 민주 진보 진영이 합리적인 담론들이 대한민국 논의의 장에 올라오는 것을 막고 있는 양태”라며 “앞으로도 위선적인 행태와 계속 싸워가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3차 후보자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한편 이 후보에 발언에 대한 논란은 식지 않고 있다. 맘카페 등지에선 아이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며 시청했던 시간인 만큼 “신중했어야 한다”, “아이들이 무슨 말이냐고 묻더라” 등의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여성 단체들도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모든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며 후보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병철 법무법인 찬종 변호사는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를 통해 이 후보와 관련 형법상 여성 모욕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하는 민원을 접수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이 후보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민주당에서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폭력행위”라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조승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아이들까지 지켜보는 생방송 토론 현장에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을 꺼내면서 저열한 언어폭력을 행사했다. 후안무치가 곧 젊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고민정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에겐 증오와 혐오, 그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선을 통해 존재감을 키웠지만 미래의 희망으로서가 아니라 독버섯 같은 존재였음을 다시 확인한다”고 비난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 또한 “세상 무서운 줄 모르는 저질을 어찌 국회에 두겠나”라며 “이준석 정치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제21대 대선

- 이준석, 여성신체 발언에 “돌아간다면 그렇게 안할 것…더 순화하겠다” - “젓가락 발언, 다시 되돌아간다면”…“이준석 제명” 외친 11만명 - 대선 끝나자마자 대전·충남 행정통합 잰걸음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