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원 가꾸기 활동인 가드닝(Gardening)이 정신건강에 도움된다는 사실이 고려대 연구진에 의해 확인됐다.
고려대는 최기홍 심리학부 교수팀이 최근 산림청 국립수목원과의 공동 연구에서 이러한 연구 성과를 얻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환경·보건 분야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6월 3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가드닝이 정서·활력 등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점을 이번 연구에서 입증했다. 특히 조현병이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증상 완화에도 가든닝이 효과를 보였다.
실제 해당 연구의 참여자들은 가드닝을 경험한 뒤 우울·불안 증상이 감소했다. 정서·활력에도 도움을 받아 삶의 질이 제고된다고 느낀 것. 최기홍 고려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가드닝 프로그램의 정신건강 개선 효과를 검증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이 사회적 단절과 전염병에 대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가드닝이 치유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진혜영 국립수목원 전시교육과장도 “국립수목원은 사회 전반에 만연한 정신적 고통(우울, 불안, 스트레스 등)을 경감할 수 있도록 더욱 효과적인 가드닝 프로그램을 개발·검증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주변에서 쉽게 자연을 접하고, 정신 건강 회복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