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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 샹그릴라 호텔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교착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한·일 관계를 풀어보자는 뜻으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오늘 총리님과의 회담이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태국 방콕에서의 만남도 만남 그 자체만으로 양국 국민들과 국제사회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우리는 그 기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양국 간 변화를 기대하려면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지난 방콕에서의 만남에서 일본과 한국 두 양국관계 현안을 대화를 통해 해결 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고 그에 따라 현재 양국 당국 간에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에 있다”며 “양국 머리 맞대 지혜로운 해결 방안을 조속히 도출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일본과 한국은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교역과 인적 교류에 있어도 더욱 중요한 매우 큰 동반자”라며 “잠시 불편함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있는 사이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오늘 (회담이) 양국간 희망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문 대통령님과는 올해도 몇번 국제회의에서 만났습니다만 오늘은 오랜만에 회담을 갖게 됐다”라며 “일한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 이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문제 비롯해서 안전 보장에 관한 문제는 일본과 한국, 그리고 일본, 한국, 미국간의 공조는 매우 중요하다”라며 “저로서도 중요한 일한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오늘은 아주 솔직한 의견 교환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전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2시6분에 회담을 시작해 예정된 30분을 15분 넘겨 2시51분까지 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회담은 양 정상간 6번째로 지난해 9월 뉴욕 유엔 총회 이후 1년3개월 만의 한일 정상간 정식 만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