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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객 감소 흐름 멈췄다…연말 누적 관광객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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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하 기자I 2025.12.15 11:22:38

1~4월 감소, 5월부터 월별 수치 증가
외국인 중 中 비중 70%, 반등 견인
지원금·여행주간·물가대책 총동원
道 “일시적 반등 아닌 구조적 회복”

제주 함덕 해수욕장 (사진=이민하 기자)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올해 내내 이어졌던 제주 누적 관광객 감소 흐름이 12월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달 12일 기준 잠정 누적 관광객은 1313만 2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0명 늘었다. 올해 내내 누적 기준으로는 감소세였으나 5월부터 월별 증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연말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월별 추이를 보면 반등세가 뚜렷하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1월 474만 9304명(전년 동월 대비 -5.1%)으로 출발한 제주 관광객 수는 2월 372만 4602명(-16.9%)으로 최저점을 찍었다. 3월 438만 9290명(-11.9%), 4월 448만 8715명(-7.2%)까지 감소세가 이어졌으나 5월 528만 7975명(6.9%)으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3%대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10월에 590만 5109명(19.4%)으로 급등했다. 11월에도 499만 9656명(13.5%)을 기록하며 7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굳혔다.

이번 성장에는 중국 여행객 견인 효과가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0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173만8886명 가운데 중국인은 128만3908명으로 약 70%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111만4405명) 대비로는 15.2% 늘어난 수치다.

제주도는 이번 전환을 ‘일시적 반등이 아닌 회복 흐름이 구조적으로 굳어진 전환점’으로 해석한다. 일시적 현상이 아닌 수요 기반이 전체적으로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제주도는 연초 관광객 최저치를 기록한 시점부터 ‘제주관광 비상대책위’를 가동하고 민간과 함께 총력 대응에 나섰다. 개별·단체 여행지원금, 제주여행주간 운영, 대도시 팝업행사, 관광물가 안정화 등 4대 핵심과제를 내걸었다.

제주관광 디지털 커뮤니티 서비스 ‘나우다’는 지난 8월 11일 론칭 후 4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돌파했다. 이달 11일 기준 가입자는 10만 4531명에 달한다. 단체여행 인센티브 정책도 호응을 얻어 이달 9일 기준 2631건, 11만 5203명 대상으로 23억 5900만원을 지원했다.

비수기를 겨냥한 ‘2025 지금 제주 여행’ 여행주간도 계절별로 운영했다. 봄에는 ‘제주에 폭삭 빠졌수다’, 여름에는 ‘다시 만나는 여름, 다시 찾는 제주’, 가을에는 ‘제주에 스며드는 시간’, 겨울에는 ‘머무는 겨울 여행’을 테마로 내걸었다.

제주 여행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시되는 ‘바가지 요금’ 해결을 위해서도 칼을 빼 들었다. 숙박·교통·음식·관광지 등 7개 분야가 참여한 ‘가성비 협의체’도 출범해 해수욕장 파라솔·평상 요금 동결, 축제장 바가지 요금 신고센터 운영 등 민관 공동의 신뢰 회복에 나섰다.

제주도는 이런 성장 흐름에 힘입어 2026년 체류형 콘텐츠 예산을 대폭 강화했다. 제주 체류시간을 늘리고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2026 더-제주 Four Seasons 방문의 해’ 등 체류형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시장 확장을 위해 홍콩·싱가포르 등 아시아 허브공항 대상 항공사 공동마케팅과 온라인여행사 협업도 확대한다. ‘프리미엄 관광 목적지 제주’ 글로벌 브랜드 강화 사업도 확대 편성해 시장 다변화 추진한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12월 증가 전환은 단순한 지표가 아니라 정책이 통하고 시장이 반응한 것“이라며 ”지금 상승세를 이어 내년까지 관광시장 회복을 확고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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