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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지아주 한인 노동자 구금 사태에 대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 존중과 적법 절차의 원칙을 위반한 행위”라며 “동맹국 국민을 이처럼 모욕적이고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대우한 것은 단순한 법 집행 문제가 아니라 동맹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수도 있는 심각한 외교적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미국 이민당국은 비자 조건 위반 등을 이유로 이달 초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한인 노동자 300여 명을 체포·구금했다. 정부는 미국 측과 협상을 통해 11일 구금됐던 한인 노동자들을 귀국시켰다. 이에 더민초 의원들은 그러면서 미국 정부에 공식 사과와 책임 인정, 비자 제도 개선, 유사사태 재발 방지 장치 마련 등을 요구했다.
더민초 의원들은 한·미 관세협상에 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들은 미국의 관세 압박을 “ 자유무역의 원칙에 역행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 정부에 “불합리한 관세 부과를 멈춰 달라”며 “자유무역협정(FTA)의 정신을 존중하여 한국산 자동차·철강·농산품 등 주요 품목에 대한 차별적 관세 부과를 중단하고 국제무역질서를 존중하는 합리적 테두리 내에서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상호 호혜적 협상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며 “미국이 요구하는 투자와 구매 약속만을 일방적으로 강요할 것이 아니라, 한국이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이익과 보완책을 명확히 보장해야 한다”고도 했다.
더민초 의원들은 “미국 정부가 진정한 동맹으로서 노동자 구금사태와 관세협상에 있어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다음 주 주한 미국대사관을 방문해 이런 내용을 담은 항의서한을 전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