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욱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대한의사협회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비대위는 2025년도 의대 모집을 중지할 것으로 촉구하며, 전 직역을 하나로 모아 정부의 의료 농단 저지를 위해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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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교육부에서는 지난 10월까지 설득하겠다고만 반복하면서 시간 끌기만 반복하다가 여의정 협의체로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비대위의 입장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7500명 공부받을 환경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수험생도 중요하고 수험생 혼란도 고려해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미 입학한 학생들 제대로 교육하는 것”이라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학생이 의사가 되어 환자를 진료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대위 투쟁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박 비대위원장은 “의료계 전 직역이 같이 논의하고 있고 현재의 의료체계 문제점을 공감대를 형성해 각자의 입장에서 투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여의정 협의체 참여하느냐라는 질의에 대해 “안건으로 상정되려면 일정 수 위원들이 동의해줘야 하는데, (동의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아예 논의 자체가 안됐다”면서 “‘그동안 정부가 저지른 것을 받아들여라’라는 형태의 대화는 필요 없다는 게 비대위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알리바이용으로 쓰이는 대화는 무의미하며 정부 정원 조치에 대해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의정 협의체에 대한의학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참여 중인 것과 관련, 박 비대위원장은 “그들과는 목적하는 바가 조금 다르다. 의료계 전체는 그것만 있는 게 아니라서 비대위 입장은 전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의체가 처음부터 의미가 없을 것다고 판단을 했고 회의 진행 상황을 보니 그런 모양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전 직역이 하나로 모인 비대위가 구성됐으니 무거운 짐 벗어 던지고 (협의체를) 나오는 것들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