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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수협의 위판량은 전년(110만 6000t)대비 1만 7000t 감소한 108만 9000t으로 위판액은 4조 6767억원에서 5조 1092억원으로 4325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김류의 위판량은 53만 6000t으로 전년대비 4%(2만 3000t) 증가했지만, 위판액은 6153억원에서 1조 1591억원으로 88%(5438억원) 증가했다. 1㎏당 단가로 환산하면 2023년 1199원에서 2024년 2163원으로 2배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수협은 수산물 수출 품목 1위에 달할 정도로 김의 국내외 수요가 높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김 가격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가격이 오르면서 김의 주요 진도군수협의 지난해 위판액은 2023년보다 1387억원 늘어 30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91곳의 수협 중 연근해 수산물을 위판하고 있는 78곳 중 위판액 기준 1위이며, 지난 한 해 위판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1위였던 민물장어양식수협(2966억원)은 2위로 밀려났으며 제주어류양식수협(2824억원), 고흥군수협(2732억원), 신안군수협(2294억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지난 한 해 동안 위판량과 위판액 모두에서 감소 폭이 가장 높은 어종은 갈치류였다. 이어 멸치류(-365억원), 오징어류(-314억원), 삼치류(-260억원) 순으로 위판액이 줄어들었다. 2023년 5만 2000t이었던 갈치류의 위판량은 지난해 3만 5000t으로 33%(1만 7000t) 줄었고, 위판액도 4307억원에서 3158억원으로 1149억원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갈치가 주로 잡히는 제주 관내 수협의 전체 위판액이 7407억원에서 6972억 원으로 435억원 감소했고, 위판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으로 꼽혔다. 반면 김 양식장이 밀집된 전남은 김 위판액 증가에 힘입어 2023년보다 3742억원 늘어난 2조 1635억원을 기록, 가장 많은 위판고를 달성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연근해 수산물 생산량이 소폭 감소한 영향으로 산지 가격도 다소 높아지고 있다”며 “수산물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자체 어가 지원은 물론, 국가적 지원도 지속 건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