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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문화관광부는 노동절 연휴 5일간 국내 여행이 3억 2500만건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관광 총지출도 1854억 9000만위안(약 272억달러)으로 2.9% 늘었다. 외국인 방중 수요에선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연휴 기간 중국을 오간 외국인은 126만명으로 전년 대비 1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무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은 43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반면 중국 내국인 1인당 여행 지출은 위축세를 보였다. 영국 뉴스 통신사 로이터가 발표한 계산에 따르면 여행 1건당 지출액은 571위안으로, 전년(574.1위안)보다 되레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03.4위안)과 비교하면 5% 이상 낮은 수준이다. 여행을 더 자주 떠나지만, 한 번 갈 때 쓰는 돈은 줄고 있는 셈이다.
여행 건수와 외국인 유입은 늘었지만, 1인당 지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현실은 중국 내수 소비 회복의 한계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올해 1~2월 2.8%에서 3월 1.7%로 뚝 떨어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이 지갑을 완전히 열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벤 캐번더 상하이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 이사는 “여행과 숙박, 외식 분야에서 전반적인 소비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소비자들이 여전히 가성비 중심의 소비 행태를 이어가고 있는 것 또한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