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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긴축 탓에`..헝가리 국적항공사 운항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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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2.02.03 21:11:26

6시부터 운항 전면중단.."현금유동성 버틸수 없다"
오르반 총리 "신규 항공사설립, 민간투자자에 달려있다"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헝가리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국적 항공사인 말레브항공이 유로존 재정긴축의 희생양이 됐다. 정부 지원이 끊기면서 자금난을 못이기고 전면 운항 중단사태를 맞았다. 앞서 자금난으로 운항을 전면 중단한 스페인 4위 항공사인 스팬에어에 이어 두 번째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말레브항공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모든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부다페스트에 있는 리스트페렌츠공항 내 말레브항공 티켓부스에는 호위경찰들이 배치됐고, 수백명의 탑승객들에게는 대체 항공권을 주거나 현금으로 환불해주고 있다.

이날 로란트 림버르거 말레브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를 통해 "거래기업들로부터 신뢰를 잃었고 유럽 집행위원회(EC)가 추가적인 정부 지원을 금지하면서 현금 유동성이 더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말레브항공의 운항 중단은 고통스러운 일이며 우리는 최대한 이같은 일을 막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며 "운항하던 항공기를 모두 잃을 수 있는 위험이 있으며, 다른 항공사를 설립해 이를 대체할지는 어디까지나 민간 투자자들에게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직원이 2600명인 말레브항공은 보잉 737s 18대, 엠브라에르 터보프롭 엔진 비행기 6대를 보유하고 있고 부다페스트 공항의 전체 항공편 가운데 약 40%를 담당해왔다.

한편 말레브는 이날 현재 해외에서 3726명이 자사 항공권을 보유하고 있고, 그 밖에 3470명이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하는 항공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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