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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홍콩, 중국, 태국 등 인접한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염려스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영국, 일본 등 대부분 국가에서는 양성률 6%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고,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도 최근 한 달간 큰 변동 없이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인접국가의 유행 상황과 작년 여름철 환자 수 증가 사례를 고려해 이번 여름철의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또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와 함께 기타 호흡기바이러스 동시 유행을 경계했다. 대한의사협회 감염병대응위원회는 30일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따른 권고문을 발표하며 코로나19를 포함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위원회는 “중화권과 동남아 국가에서 변이바이러스에 의한 코로나19 재유행이 있어 인적교류가 많은 우리나라에서 우려가 일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최근 △리노바이러스 △B형인플루엔자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등 급성호흡기바이러스가 동시 유행하고 있고,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 기침·재채기 시 옷소매로 가리기 등 기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길 바란다”면서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한 △고령자 △만성질환자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하며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권장되는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해외 유행지역으로부터 귀국 후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적극적으로 검사에 참여해야 한다.
위원회는 “지난해 8월 코로나19 유행으로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고, 올해도 여름철 유행이 올 수 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일상 속 예방수칙을 꼭 지키고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