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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목소리 때문…” 혼밥女에 눈치 준 여수 식당, 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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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5.07.17 08:19:10

여수 식당, 손님에 “빨리 나가라” 응대 논란
시, 실태 점검…업주는 “오해 생긴 것 같다”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맛집으로 알려진 여수 식당에서 혼자 방문한 여성 손님에게 무례하게 대하는 업주의 모습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업주 측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17일 여수MBC에 따르면 여수시는 불친절한 응대로 논란이 된 해당 식당을 직접 방문해 실태 점검에 나섰다.

사진=유튜브 채널 '유난히 오늘'
이에 따르면 업주는 시 관계자에 “해당 유튜버가 동의 없이 영상을 촬영했고, 본인의 큰 목소리로 인해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해당 업소에 친절 교육을 하는 한편, 향후 특별위생점검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전라남도 여수의 한 식당이 손님을 무례하게 대하는 영상이 공개돼 비난을 받았다. 해당 식당은 방송인 풍자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여수 최고의 맛집”이라며 극찬한 곳이다.

유튜버 A씨는 최근 해당 식당에 방문한 내용의 콘텐츠를 자신의 채널에 올렸다. A씨는 혼자는 식사가 불가능하다는 식당 측 요구에 2만6000원을 내고 2인분을 주문했다.

이후 구석에 앉아 차례로 나오는 반찬들을 영상에 담은 뒤 카메라를 끄고 묵묵히 밥을 먹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업주가 A씨를 향해 호통을 치며 눈치를 주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얼이 빠져 있다가 급하게 카메라를 켰다”고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유난히 오늘'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에서 업주는 “아가씨 하나만 오는 게 아니다”, “얼른 잡숴야 된다”, “이래 가지고 있으면 무한정이잖아” 등의 말을 쏟아냈다. A씨에 따르면 식당에 줄 서 있는 손님들도 없었고, 다른 손님들도 식사하고 있었는데 자신에게만 지속적으로 호통쳤다고 한다.

이에 A씨가 확인해봤더니 오전 10시 40분에 식당에 들어간 후 20분이 지나있었다. A씨가 “저 들어온 지 20분밖에 안됐고 2인분 시켰다”고 말하자 주인은 “그래서? 그 2만원 가지고”라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당황한 A씨는 결국 제대로 식사를 마치지 못한 채 자리를 떴다. 계산을 하려 하자 식당 측은 “놔둬라, 그냥 가라”고 말했지만, A씨는 명함에 적힌 계좌로 음식값 2만6000원을 이체했다.

영상 말미, 눈시울이 붉어진 A씨는 “조용히 밥만 먹고 있었는데 ‘무한정’이라는 말에 너무 화가 났다.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싶고, 서러웠다”며 눈물을 보였다. 실제 영상에는 젓가락을 들지 못할 정도로 손을 떨며 식사를 이어가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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