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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옷 입고 배회…中유학생 살해 중국인, 사이코패스 검사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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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I 2026.08.28 07: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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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검사 동의했다가 이후 입장 바꿔
여장하고 피해자 행세하며 이동하기도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같은 국적의 대학원생을 살해한 30대 중국인 대학 강사가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거부했다.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여장한 채 주거지를 빠져나오는 경산 중국인 유학생 살해 피의자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오후 10시 30분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여장한 채 주거지를 빠져나오는 경산 중국인 유학생 살해 피의자 모습. (사진=연합뉴스)
28일 경북 경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를 받는 정모(31)씨를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피의자가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진단 검사에 동의했다가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대상자 면담을 통해 이뤄지기에 본인이 응하지 않으면 강제로 진행하기 어렵다.

정씨는 전날 변호인을 선임했는데 경찰은 검사 결과가 향후 재판에 끼칠 영향 등을 고려해 입장을 바꿨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정씨가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경산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피의자가 지난 27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대구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산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살해한 피의자가 지난 27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대구지방법원을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씨는 지난 20일 경산시 하양읍 자택에서 중국인 대학원생 A(25)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정씨는 A씨의 옷을 입고 얼굴을 가린 채 동대구역으로 이동하는 등 피해자 행세를 하며 동선을 위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의 휴대전화를 끈 것으로 조사됐다.

경산의 한 대학 대학원에서 공부한 A씨는 방학 동안 중국에 머물다가 학위 수여식 참여를 위해 지난 14일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는 범행 뒤 자신이 A씨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며 “여자친구가 대구에 갔다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직접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또 다툼을 벌이던 중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 진술과 폐쇄회로(CC)TV 등을 바탕으로 경기도 군포와 경주 안강·불국사 일대 등에서 A씨 시신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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