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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KF-X 핵심기술 전력화 시점까지 개발가능” 국회보고

최선 기자I 2015.10.30 13:50:04

초도양산 1호기 가격 기준 국산화 목표 65% 수준 달성

[이데일리 최선 기자] 방위사업청은 30일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 사업과 관련해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핵심기술을 전력화 시점까지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명진 방사청장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현안보고에서 “국내 기술과 인프라 등을 최대한 활용해 주요 장비와 부품을 국산화하고 향후 독자적 성능 개량이 가능한 전투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청장은 “KF-X의 129개 대상 품목 중 현재까지 93개를 국산화 품목으로 확정했다”며 “초도 양산 1호기 가격을 기준으로 국산화 목표의 65% 수준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의 계획에 따르면 KF-X는 2025년까지 개발이 완료되고, 이후 2028년까지 초도양산과 추가무장이 이뤄진다. 이후 2032년까지 후속 양산도 가능하리라는 게 방사청의 판단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역시 KF-X의 4개 체계통합 핵심 기술을 국내개발 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이범석 ADD 레이더 개발 담당 수석연구원은 “KF-16 전투기,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MUAV), 수리온 헬기, FA-50 경공격기 등 기존 무기체계의 항공전자장비를 장착한 경험이 있어 AESA(능동전자주사) 레이더 관련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ADD는 2014년 1단계 시험개발에 성공한 AESA 레이더를 오는 2019년까지 공대공 모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대공 AESA 레이더의 개발 시한을 기존 2025년에서 2021년까지로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우리가 보유하지 못한 기술인 항공기에 AESA 레이더 기체통합 기술을 영국, 스웨덴, 이스라엘 등 업체와 협력해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국회에 보고했다.

이처럼 방사청이 KF-X 관련 핵심기술의 확보방안을 국회에 보고한 것은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4가지 핵심기술에 대한 확보가 어려우리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4월 우리 정부가 제안한 AESA 레이더와 IRST(적외선탐색 추적장비), EO TGP(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 RF 재머(전자파 방해장비) 등 핵심 장비를 전투기 운영체계(미션컴퓨터)에 한 데 통합하는 기술의 이전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우리 손으로 KF-X를 개발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형전투기 부실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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