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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세 홍텐, 세월도 못 막은 브레이킹…아시안게임 2회 연속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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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10.03 18: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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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서 일본 시게킥스에 0-3 패배
세계적 브레이킹 대회 세 차례 우승 차지
독창적 기술 '홍텐 프리즈’로 이름 떨쳐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마흔을 넘긴 나이에도 ‘홍텐’의 춤은 멈추지 않았다. 한국 브레이킹의 ‘살아있는 전설’ 김홍열(41·댄서명 홍텐)이 아시안게임에서 두 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내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남자부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김홍열(Hong10)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남자부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대한민국 김홍열(Hong10)이 시상대에 올라 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남자부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김홍열(Hong10)이 일본 나카라이 시게유키(Shigekix)를 상대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남자부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김홍열(Hong10)이 일본 나카라이 시게유키(Shigekix)를 상대로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홍열은 3일 일본 아이치현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 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브레이킹 남자부 결승에서 일본의 나카라이 시게유키(24·댄서명 시게킥스)에게 0-3으로 패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다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나카라이는 항저우 대회 결승에서도 김홍열에게 패배를 안겼던 상대다. 김홍열은 이번에도 특유의 노련미와 독창적인 움직임으로 맞섰지만 정상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금메달을 놓친 아쉬움은 남았지만 젊은 강자들 사이에서 두 차례 연속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1984년 12월 27일생인 김홍열은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들의 춤을 보고 브레이킹을 시작했다. 2001년 처음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세계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 활동명 ‘홍텐’은 본명 김홍열에서 나왔다. 외국 선수들이 발음하기 어려워하던 ‘열’을 숫자 10의 영어 발음인 ‘텐’으로 바꿨다.

홍텐이라는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킨 대회는 ‘레드불 BC 원 월드 파이널’이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일대일 브레이킹 대회로 꼽히는 무대에서 2006년과 2013년, 2023년 세 차례 우승했다. 2000·2010·2020년대에 모두 정상에 오른 기록은 그가 얼마나 오랫동안 경쟁력을 지켜왔는지 보여준다.

대표 기술은 자신의 이름이 붙은 ‘홍텐 프리즈’다. 프리즈는 춤을 추다가 몸을 얼어붙은 듯 멈추는 동작이다. 김홍열은 거꾸로 선 자세에서 몸을 뒤로 젖히고 두 다리를 크게 벌리는 독특한 동작으로 유명하다. 고난도 기술에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이 동작은 홍텐의 상징이 됐다.

오랜 선수 생활을 뒷받침한 힘은 새로운 동작을 찾는 끈기와 도전정신이다. 그는 2024년 한 인터뷰에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어놓고 직접 시험한다”며 “대부분 실패하지만 계속 시도하며 자신만의 기술을 만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브레이킹은 온몸을 비틀고 회전해야 해 체력 부담이 크다. 김홍열은 오랜 경험에 독창적인 기술을 더하며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왔다. 이번 은메달로 마흔을 넘긴 나이에도 아시아 정상급 선수로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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