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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낙마, 김승원은 사수…인사청문 슈퍼위크 여야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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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기자I 2026.09.13 18: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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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장관·대법관·특별감찰관 청문회
강신철·이소영 등도 부동산·재산 쟁점
증인 채택 불발에 '맹탕 청문회' 우려
낙마한 李 정부 장관 후보자 4명으로

[이데일리 장병호 허윤수 기자] 국회 ‘인사청문 슈퍼위크’가 14일 시작하는 가운데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자진 사퇴하면서 청문 정국이 재편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수에 나선 가운데, 야권은 추가 낙마에 앞장서면서 정부에 대한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하는 장관 후보자들. 왼쪽부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13일 자진 사퇴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 출근하는 장관 후보자들. 왼쪽부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13일 자진 사퇴한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13일 국회에 따르면 14일 김성수 대법관 후보자를 시작으로 15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김승원 법무부·이소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16일 강신철 국방부·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최길수 특별감찰관 후보자 청문회는 18일로 예정돼 있다.

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지명된 지 14일 만이다. 30대 여성 장관 후보자로 주목을 받았던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 의원과 장관 겸직 문제, 배우자의 당직 활동과 급여 지급을 둘러싼 ‘가족정당’ 논란, 이른바 ‘언더 조직’ 참여 의혹 등이 잇따르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으나 여당까지 사퇴를 압박하자 3일 만에 백기를 들었다.

이에 이번 청문 정국의 최대 격전지는 김승원 후보자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김승원 후보자는 2021년 양모 씨의 부탁을 받아 김강립 당시 식약처장에게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 사건 판사 아들의 의원실 입법보조원 선발과 배우자·자녀가 근무하는 발달장애인 지원기관 운영을 둘러싼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조국혁신당·진보당 의원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김승원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표적 수사’로 규정하며 엄호했다. 김민석 대표도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신약 청탁’ 의혹 관련 자료 유출 논란을 ‘한동훈 게이트’로 규정하며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승원 후보자만큼은 낙마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결국 용혜인은 물러났다. 이제 김승원 차례다”라며 “모든 ‘하자’에도 김승원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단 하나다.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다”라고 말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는 김 대표가 “김승원 후보자는 잘된 인사”라고 한 발언을 겨냥해 “용혜인 후보자는 버려도 ‘이재명 공소취소 돌격대장’ 김 후보자만큼은 지키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단지 자격 없는 사람 하나가 법무부 장관이 되는 문제가 아니라 나라가 흔들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후보자들도 부동산·재산 문제가 쟁점이다. 강 후보자는 본인과 가족들의 철거민 특별분양 자격 취득을 둘러싼 ‘딱지 재테크’ 의혹에 휩싸였다. 이형일 후보자는 경기 과천 아파트를 17년간 보유하면서 실거주는 4개월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이소영 후보자는 소유한 서울 서대문구 아파트를 임대한 채 지역구에서 전세로 거주하면서 장부상 차익을 얻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홍 후보자는 지난해 대출과 처가 차입금으로 서울 아파트를 매입한 점이 도마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후보자별 증인 채택이 잇따라 불발되면서 ‘맹탕 청문회’ 우려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청문회가 제대로 되려면 증인도 불러서 논란에 대한 해명도 해야 하는데 이번 청문회는 그런 것이 없다”며 “청문회 취지에 맞지 않는 청문회다. 국민 상식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 후보자의 사퇴로 정부 출범 이후 낙마한 장관 후보자는 네 명으로 늘었다. 이재명 정부에선 앞서 세 명이 청문회를 거친 뒤 낙마했다. 지난해 7월 제자 논문 표절·가로채기 의혹이 제기된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이 철회됐고, 보좌진 갑질과 해명 논란에 휩싸인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했다. 올해 1월에는 보좌진 폭언과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 등이 불거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이 철회됐다. 청문회 전 자진 사퇴는 용 후보자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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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개각 파장

- 민주당 “용혜인, 많이 고민했을 것... 당 간의 관계에 문제없어” - ‘용혜인 낙마’ 속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존치 여부에 시선 - 박지원 “용혜인 결단에 경의... 靑 인사라인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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