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명의의 논평을 통해 한미 미사일 지침 해제 합의를 ‘미국의 고의적 적대행위’라고 비판한 것을 두고 “개인 명의의 글인 만큼 정부가 직접 논평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명철 명의의 ‘무엇을 노린 미사일 지침 종료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을 한사코 유엔 ‘결의’ 위반으로 몰아붙이면서도 추종자들에게는 무제한한 미사일 개발권리를 허용하고 입으로는 대화를 운운하면서도 행동은 대결로 이어가는 것이 미국”이라며 맹비난했다.
이는 사실상 지난 21일(미국시간) 한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내놓은 첫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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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북한이 문 대통령에 대해 ‘설레발’ ‘역겹다’라는 표현을 한 것과 관련해서도 “개인명의로 발표된 글”이라면서 “정부로서는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 신중한 입장에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이 반응 한 가지, 발표 형식만 갖고 어떤 입장이나 논평을 말하기보다 신중한 입장에서 북한의 반응을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6일 군인가족 공연 참가자와의 기념촬영 이후 공개행보를 자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북한 최고지도자의 공개 활동 미보도 기간만을 가지고 정부가 동향을 평가하거나 미보도 사유에 대한 어떤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과 관련한 북한 매체의 보도는 이날로 24일째 없는 상황이다. 이는 올해 들어 최장 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