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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내린 비의 양인 최대시우량은 오산이 41.0㎜로 가장 많았으며, 평택 39.5㎜, 화성 38.0㎜, 안산 35.0㎜, 여주 34.5㎜ 등이었다. 현재 평택·화성·안성에는 호우경보, 그외 28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번 비로 지난 16일 오후 7시 4분께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인근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져 아래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쳐 차량 2대가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차량 탑승자 1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으나, 또 다른 48세 남성 1명은 목숨을 잃었다.
또 용인 6곳·성남 2곳·오산 2곳·양평 1곳 등 11곳의 도로와 평택 2곳의 지하차도 등 곳곳에서 침수로 인한 도로 통제가 이어졌다.
17일부터 18일까지 경기남부에는 80~200㎜, 경기북부는 50~1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추가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16일 오후 1시부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 지하차도와 하천 산책로, 야영장 등 피해가 우려되는 취약시설에 대한 긴급 사전점검을 진행했다. 반지하주책과 산사태 취약지역 거주자 등에게는 사전대피를 권고했고, 하천 공사장 등에도 현장관리자를 비상대기토록 했다.
전날 오산 옹벽 붕괴사고 현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번에 내린 비가 61mm 정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서 사고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경찰과 협조해서 바로 노력을 하겠다”라며 “사고원인이 밝혀지면 책임 소재 문제도 분명하게 다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모레 아침까지 많은 데는 250mm 정도의 강우가 예상되고 있다”며 “오늘 이와 같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의 사고의 위험성, 반지하 주택, 산사태 등 취약지역에 대해서 선제적으로 예방조치를 하고 또 이와 같이 사고가 부득이하게 난 경우에는 바로 대처를 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