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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까지 했는데"…주식으로 2억 날린 30대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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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I 2026.10.20 06: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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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달 들어 15.65% 하락
증권가 추가 하락 경고…정부 대응 주목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내년 결혼을 앞둔 30대 투자자가 주가 급락으로 내 집 마련에 쓰려던 2억원을 잃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코스피가 이달 들어 15% 넘게 하락하면서 주식에 목돈을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전 거래일보다 1.76% 오른 5768.0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5500선 아래로 밀렸으나 오후 들어 반등했다. 다만 이날 상승에도 이달 하락률은 15.65%에 달한다.

(사진=챗GPT)
(사진=챗GPT)
특히 국내 증시를 이끌어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낙폭이 컸다. 두 종목은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각각 17.8%, 24.3% 하락했다. 지난 6월 고점과 비교하면 삼성전자는 약 40%, SK하이닉스는 56% 넘게 떨어졌다.

주가 급락으로 결혼과 내 집 마련 등 목돈이 필요한 계획에 차질을 빚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내년 결혼을 앞둔 개인투자자 30대 A씨는 최근 주식 투자 원금 4억원 가운데 절반을 잃었다. 결혼 전 집을 마련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었던 돈이다.

A씨는 “주식이 많이 올라 자신감이 넘쳤을 때 프러포즈했는데 여자친구한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몇 주 전부터 주가가 떨어지길래 분할 매수하다가 급락 때 남은 돈을 다 넣었는데 또 떨어지니까 미칠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젊은 투자자들의 반도체 대형주 투자 비중도 높다. 한국투자증권의 투자자 계좌 분석에 따르면 20대 투자자의 35.5%, 30대의 39.39%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SK하이닉스 투자 고객의 74%, 삼성전자 투자 고객의 53%가 손실을 보고 있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계하며 저가 매수에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와 수급 불안을 이유로 코스피가 5150선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제시했다.

정부는 주식시장에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이 오르면 어쨌든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주식시장의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주 존중 문화 정착과 지배경영권 남용 방지 등을 남은 과제로 꼽으며 조만간 종합보고를 받고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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