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오세훈 "여론조사 조작" vs 명태균 "吳 대납 지시"…특검 대질착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윤정 기자I 2025.11.08 11:07:31

오세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 출석
"비공표 여론조사 조작돼…캠프에 제공된 사실도 無"
참고인조사 출석한 명태균 "오세훈이 김한정 연결" 주장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연루된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 시장과 명씨 양측을 동시 소환해 대질조사에 들어갔다.

오세훈(왼쪽사진) 서울시장과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빌딩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진행되는 소환조사에 각각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8시 59분쯤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오 시장의 특검 출석은 이날이 처음이다.

오 시장은 출석 전 기자들을 만나 관련 의혹을 다룬 기사를 제시하면서 “명태균이 우리 캠프에 제공했다고 하는 비공표 여론조사 대부분이 조작됐다는 언론 기사”라며 “조작됐다는 비공표 여론조사 조차 캠프에 정기적으로 제공된 사실이 없다는 게 포렌식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이런 점을 비롯해서 오늘 여러 가지 사실을 밝혀서 공정한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하는가’, ‘명씨는 보궐선거 전후 7차례 만났다고 주장한다’는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로부터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미래한국연구소의 실무자였던 강혜경씨 계좌로 3300만원 상당을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같은 의혹에 연루된 명씨는 오전 9시 14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명씨는 이날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기자들에게 “그 사람(김한정씨)은 어떻게 내 전화번호를 알았나. 입금은 어떻게 했나. 누군가는 지시해서 연결해줬을 것 아니냐”며 “그게 오세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혜경씨나 김태열씨가 ‘이기는 조사가 안 나온다며 저쪽에서 난리가 났는데 (나한테) 어디 계시냐’고 하는 카톡, 문자가 다 나온다”며 “‘저러다가는 대금도 결제 안 할지 모르지 않냐’ 이런 문자가 나온다”고도 했다.

특검팀은 오 시장과 명씨의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두 사람에 대한 대질신문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이번 대질신문은 오 시장이 먼저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만큼 두사람을 동시에 불러 진술 신빙성을 판단해달라는 것이다. 이에 응하겠다던 명씨는 나흘 전 돌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출석을 예고했다가 전날 다시 입장을 바꿔 출석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3대 특검 동시 가동

- 특검, 추경호 불구속 기소…秋 "증거 없는 정치적 기소" 비판 - 도이치 주포, 특검 조사서 "김여사 관여"…검찰 때와 반대진술 - 내란특검 "추경호 주말에 기소…영장 청구단계서 혐의 소명"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