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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은 기시다 총리가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발표한 대담을 언급했다. 당시 기시다 총리는 ”북일 간의 현 상황을 대담하게 바꿔야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며, 나 자신이 주체적으로 움직여 정상끼리 관계를 맺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김 부부장은 기시다의 평양 방문 조건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등 정당 방위권을 인정하고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장애물로 삼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일본도 북한의 제의에 유의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담화를 낸 것은 유의하고 있다“며 ”평가를 포함하여 그 이상의 상세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의 교섭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명확히 하는 것은 삼가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다만 납치 문제에 대해 하야시 장관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우리나라(일본)는 ‘조-일 평양선언’(북-일 평양선언)에 기반해 납치·핵·미사일에 관한 모든 현안을 포괄적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북한의 조건에 대해 선을 그었다.
북한과 일본의 정상회담은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사상 첫 북일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22년간 열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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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부장의 담화문은 쿠바와 한국이 전격적으로 국교 정상화를 이룬 것에 대해 반발로 나온 외교전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국과는 적대 관계를 강화하면서 일본과는 협력관계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일종의 한-쿠바 수교를 북일 협력관계로 맞불을 놓겠다는 의도가 내포돼 있다“며 ”북한과 일본이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실무 접촉을 지속해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한반도 주변 국가의 발빠른 대화 협력 움직임이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자세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