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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와 똑같아”…1년 전 무안공항 훈련 영상 ‘재조명’

권혜미 기자I 2024.12.31 11:14:39

지난해 12월 무안공항서 ‘안전 훈련’ 실시
외벽 충돌, 랜딩기어 이상 등 이번 참사와 흡사
‘보잉사 737’ 비행기 기종도 동일해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지난 29일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79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가운데, 1년 전 같은 공항에서 사고 내용과 동일한 상황을 훈련한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12일 유튜브 채널 ‘안전한국훈련’에는 ‘2023년 안전한국훈련(무안군)’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전한국훈련
해당 영상에선 가정된 사고 상황에 대해 “2023년 10월 26일 15시경 망운면 소재 무안공항에서 스카이항공사 소속 B737 123편 여객기가 착륙 도중 랜딩기어 이상으로 활주로 이탈 및 건물 외벽과 충돌, 화재 사고 발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상에 등장한 비행기 기종은 ‘보잉사 737’로, 제주항공 참사의 여객기 역시 ‘보잉 737-800’으로 알려져 사고가 발생한 기종과 동일하다는 점도 언급되고 있다.

이번 참사와 다른 점은 여객기에서부터 발생한 화재가 강풍으로 인해 인근 야산까지 번져 산불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사진=유튜브 채널 안전한국훈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동체 비상착륙을 하려다 외벽 담장을 정면충돌한 뒤 폭발했다.

해당 사고로 총 181명의 탑승자 중 기체 후미 비상구 쪽에 있던 남·여 승무원 2명만이 구조됐으며,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다만 아직 조사가 진행되고 있기에 사고 원인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미작동을 지목했지만, 항공기 양쪽 엔진과 유압장치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점에서는 의문이 남는 상황이다.

또한 무안국제공항의 짧은 활주로 길이와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둔덕)이 피해를 키웠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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