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데일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오 진보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국토교통부 ‘서울 내 주택매매 자금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매입을 위해 증여·상속으로 조달한 자금은 7601억원으로 2020년 10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월별 기준 가장 많았다. 올해 1~5월 누적 증여·상속 자금은 2조7464억원으로 2024년 연간 규모(2조1146억원)를 불과 5개월 만에 약 30%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금액(4조490억원)과 비교하면 약 67.8%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지난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급매물이 시장에 나오면서 이를 매수 기회로 본 실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자금 마련에 나선 영향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6월 정부의 6·27 대출 규제로 부족한 매입 자금을 금융권에서 조달하기 어려워지자 부모에게 증여·상속을 받거나 보유 금융자산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영끌’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금융기관 대출은 줄고 다른 자금조달 수단은 늘었다. 5월 금융기관 대출액은 2조3803억원으로 전월보다 6% 감소했다. 반면 주식·채권·가상화폐 매각대금은 1조1600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대출 대신 부모 지원과 금융자산 처분으로 부족한 자금을 메우는 흐름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대출이 막히면 부모에게 손을 벌릴 수 있는 사람은 집을 사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다른 자금조달 방식을 찾거나 매수를 미루게 된다”며 “향후 대출 규제가 이어질수록 증여·상속을 통한 자금 조달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