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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나래 새벽 만남 녹취록 있다”…추가 폭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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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영 기자I 2025.12.12 06:58:28

지난 8일 박나래 새벽 회동해 “오해 풀었다”
전 매니저는 “사과하는 사람 태도 아니었다”
‘주사 이모’ 외에도 “관련된 의혹 100개 중 하나일 뿐”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가 자신의 갑질 의혹을 제기한 전(前) 매니저들과 새벽에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전 매니저들이 “녹취록이 있다”며 “전혀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었다”고 반박하며 추가 폭로를 예고하는 등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하고 있다.

박나래. (사진=엔파크)
전 매니저 A씨는 최근 한 매체에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나도신나’ 촬영 전 박나래가 개인 소품을 준비하던 중 매니저들에 “일을 X같이 할 거면 왜 하냐”, “잡도리, 드잡이 한 번 해야겠다” 등의 폭언을 했다고 밝혔다. 또 매니저 퇴사 통보에 제작진에 전화해 “애들 괴롭혔냐. 왜 퇴사한다고 하냐”라고 묻는 등 제작진에게도 갑질을 했다 덧붙였다.

A씨는 11일 한경닷컴, SBS뉴스 등 다수의 매체를 통해 이를 폭로한 이유에 대해 “우리는 박나래 씨 쪽에서 입장을 낼 때 반박할 때만 추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며 “박나래가 주장하는 모든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자꾸 그런 주장을 한다면 나 역시 무고 등으로 추가 고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난 8일 박나래가 A씨를 만난 뒤 ‘과거의 오해를 다 풀었다’는 의미를 담은 입장문을 올린 데 대해선 “박나래가 새벽 시간에 저를 불러 만났고, 그 자리를 ‘오해 해소’라고 표현했지만 전혀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었다”며 “아직 시점은 정하지 않았지만,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도 언젠가는 모두 공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매니저 측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주사 이모’ 등의 의혹 외에도 “박나래와 관련된 의혹 100개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어 “경찰 수사를 통해 하나하나 드러날 것”이라면서 지방 일정이 있을 때 박나래가 또 다른 ‘링거 이모’에게서 불법 의료행위를 받았다“는 폭로를 이어갔다.

A씨 등이 매체를 통해 공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엔 박나래 소속사 관계자가 ‘링거 이모’로 저장된 사람에게 호텔 주소를 보내고 ‘입금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진=채널A 캡처)
아울러 박나래의 소속사가 실제 근무하지 않은 전 남자친구에게 급여를 지급했다는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알려진 건 일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꺼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고소한 내용들과 관련 ”경찰 조사는 아직 받지 않았지만, 최대한 빨리 일정을 잡아보려고 한다“고 했다.

앞서 A씨 등 전 매니저 2명은 지난 3일 서울서부지법에 박나래의 부동산가압류를 신청하고 재직 기간 동안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 갑질 피해와 박나래의 안주 심부름, 술자리 강요, 24시간 대기 등 사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이뿐만 아니라 박나래가 전 남자친구를 소속사 정식 직원인 것처럼 허위 등재한 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11개월간 4400여 만 원을 지급해 왔으며, 지난 8월엔 전 남자친구의 전세 보증금 마련을 위해 3억여 원을 송금했다고 주장하며 박나래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도 고발했다.

특히 오피스텔에서 의사 면허가 없는 ‘주사 이모’에게 주사 치료를 받고 항우울제 등의 약을 공급받았고, 또 다른 ‘링거 이모’에게도 방송 촬영 후 지방 호텔에서 수액을 맞았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A씨는 이에 대해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약물을 링거에 꽂는 모습을 보고, 처음에는 소속 연예인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사진을 찍고 대화 내용을 기록했다“면서 ”나중에서야 나도 불법의료행위 공범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사실이 너무 두려웠다“고 밝혔다.

갑질 논란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의혹이 제기되자 박나래는 모든 방송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박나래 역시 의혹을 제기한 전 매니저들을 상대로 공갈 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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